감상완료
감독 : 데이빗 로워리
아서왕과 원탁의 기사는 중세 판타지에 많이 이용 되는 소재인데 오히려 그 근원을 몰라서 창작물에서 재생산 되는 것만 보다보니 캐릭터성이 오염된 감이 있음
아서왕이 왜 남자죠?
은유와 연출적인 측면에서의 공들인 것들이 돋보이는 영화에요 그래서 더 어렵기도 함 사실 영화 많이 보는 저도 모든 걸 해석해낼 수 없음
하여튼 제게 그린 나이트는 색을 따라가는 여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중간에 성에서 성주의 아내랑 같이 초록이란 뭘까에 대해 이야기 하는 건이 있는데 이것만 봐도 초록이 상징하는 바를 은유로 끌고 들어오는데 다른 것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했어요.
초록은 생명이자 부패, 그를 지켜줄 초록 허리띠이자 가웨인의 목을 베어갈 기사. 그 말대로 삶과 죽음을 전부 담고 있고요.
노랑은 가웨인을 상징합니다. 그의 망토색과 함께 태양의 색이라는 면에서 구전상 태양의 기사로 불려진 것과 어울리지 않나요?
그리고 영화 중 후반에 들어가면서 그린채플에 들어갈때 배경으로 노란 빛이 깔리고 이 파트야말로 아름다운 노랑과 초록의 동석이라고 여깁니다.
사실 가웨인 하는 꼴이 웃겨서 망하길 바랐는데 그린나이트는 제가 봤을때 영웅 이야기를 그린 작품인듯?
애초에 영화 자체가 이야기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
아서왕이나 크리스마스 파티 참가 전 어머니의 말도 그렇고 거창한 이야기가 있는 사람이 영웅! 이 되는 곳인거임 여기
그래서 가웨인도 오로지 명예라는 이름의 영웅담을 위해 모험을 나선거지만 만들어진 영웅이야기라서 저는 이 영화 자체가 초반부에 나온 인형극 그 자체라고 생각...
파트마다 부제목도 있는 것도 그런 구성이기 때문 아닐까?
인형극에선 결국 가웨인이 그린나이트한테 목베이잖아 그대로 진행되었다고 여기고 작위적인 영웅담으로 만들어진 기사는 결국 어린 아이들이 보는 인형극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겠지....
그래도 가웨인의 목이 날아갔던 아니건은 중요하지 않은 목이 날아가는 여정을 했다는 거 자체가 전승이 되었다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