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론과 가니메데는 세상에서 가장 광활한 천장을 보면서 눈을 떴다. 두 사람은 위가 평평한 바위 위에서 깨어났는데, 마치 제발로 와서 누운 것처럼 두 명의 몸은 가지런했고 아픈 곳도 하나도 없었다. 혹시나 싶어 품을 뒤져보았지만 사라진 소지품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그렇다면 지금 이 상황이 설명이 되질 않았다. 사람 둘을 여기에 데려다 두고 그대로 가버렸다고?

의문은 오래 가지 않았다. 두 사람은 여기가 어디인지 알아내기 위해서 주변을 둘러봤고, 가지고 있는 모든 지식을 총동원해 한 가지 결론에 도달할 수 있었다.

"여기, 드래곤의 레어 같네."

기절했다 깨어났더니 이런 장소에 와 있는 건 어제까지만 해도 상상조차 못할 일이었다. 하지만 그들의 추론이 맞다면 두 사람은 일생 동안 한 번 보기도 어렵다는 그 드래곤의 영역에 와 있는 모양이었다. 그것도 단순히 그곳에 굴러떨어진 것만이 아니라, 안에 갇힌 것 같았다. 이 역시 상상도 못했던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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