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지 록웰로 말할 것 같으면 앳된 얼굴에도 불구하고 척 봐도 검잡이임이 숨겨지지 않았으며, 태도가 새의 솜털처럼 마냥 가벼운 것 치고 호락호락한 부분이 없었다. 어릴 적부터 용병인 어머니를 따라서 온 세미니온을 떠돌았다고 말하면 사람들은 그럼 그렇지, 하고 그가 가진 특유의 분위기를 용인했다. 그 어머니의 이름이 한나 록웰이라고 하면 알아듣는 이들도 제법 있었다. ‘그 록웰이라면야.’ 하면서 말이다. 무엇을 납득했는지는 몰라도 메이지는 과거에 과장을 더했으면 더했지, 애써 감추려 드는 신비주의자는 아니었으므로 이번 일행에게도 그의 이력은 쉽게 알려졌다.
“이런 규모는 처음인가?”
갑옷의 이음매를 확인하는 메이지에게 누군가 물었다. 그는 수도 도트라에서부터 이곳 본데일까지의 여정을 함께한 용병 중 하나로, 보수를 받고 전쟁에 참전했다는 점에서 메이지와 다르지 않은 부류의 사람이었다. ‘그런데 이름이 뭐더라. 나딕? 케일럽이었나.’ 눈을 마주쳐도 마땅히 떠오르는 이름이 없어 메이지는 그냥 웃었다. 분명 통성명하긴 했을 텐데, 그때 취해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